오늘은 유배지로 떠나는 마음으로 글을 한 편 썼다.
두 장 짜리 한글 파일이다.
마음이 너무 요란한데 싸지른 만큼 후련하기도 하다.
언젠가 또 추가하거나 삭제할 날이 오겠지. 아마 삭제하지는 않을 것 같다.
봉수대의 오원 역할을 할 양뱀한테 넌지시 힌트를 던져주고는 있지만, 글쎄,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건지 정말 모르는건지.
그 아이 똑똑한 정도를 생각해보면 아마 알면서 모르는 척일거다.
앞선 두 줄 쓰면서 그아이가 이곳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는데, 아마 이건 모를거다. 안 쓰는 거 알거든.
하, 그래도 다행이다. 전언해 줄 사람이 있어서.
아, 그래도 계속 눈물이 난다. 정말 닭똥 사슴똥처럼 흐른다. 사실 난 닭똥은 본 적 없으니 사슴 똥으로 하겠다.
사슴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. 희한하지? 울면서 글쓰는게.
누구처럼 selfcam은 없으니 허세는 아니라고 하자. 누가 내 마음을 알겠어. 아무도 몰라. 좆도 몰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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